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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Environmental Policy and Administration - Vol. 34, No. 1, pp.1-38
ISSN: 1598-835X (Print) 2714-0601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Mar 2026
Received 19 Nov 2025 Revised 28 Nov 2025 Accepted 02 Dec 2025
DOI: https://doi.org/10.15301/jepa.2026.34.1.1

IPCC 평가보고서에 나타난 과학적 확실성의 강화: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관한 담론 변화를 중심으로

김선회** ; 윤순진***
**주저자,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교신저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환경계획연구소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겸무연구원
Strengthening Scientific Certainty in the IPCC Assessment Reports: Discourse Shifts on the Reality of Climate Change and Human Responsibility
Sun-Hoi Kim** ; Sun-Jin Yun***

초록

이 연구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평가보고서의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보고가 과학적 합의를 기초로 점진적으로 강화되어 온 과학적 확신의 축적된 산물임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IPCC 평가보고서의 국제적 권위와 위상은 동료 심사를 거쳐 출판된 기후변화 관련 수많은 과학 문헌을 검토하고 기후변화 과학의 현황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적용되는 엄격한 검토 절차와 범지구적인 협력 구조로부터 비롯됨을 보였다. 또한 IPCC 평가보고서의 담론 변화에 대한 통시적 분석을 통해, IPCC 평가보고서에 나타난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현재의 결론이 단기간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 과학적 합의의 산물이라는 점을 확인하였고, IPCC의 기후 담론이 과학적 확실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더 명료하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정교화되어 왔음을 보여 주었다. 이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논쟁을 넘어 이제는 기후회복적 발전을 위한 신속한 완화와 적응의 실행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Abstract

The aim of this study is to confirm that the Assessment Reports of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represent a cumulative product of scientific certainty that has been progressively strengthened on the basis of scientific consensus. In this study, it is shown that the international authority and standing of the IPCC Assessment Reports are derived from the rigorous review procedures applied in assessing the state of climate science, the synthesis and evaluation of a vast body of climate change–related scientific literature, and the global collaborative structure underpinning the IPCC process. Furthermore, through a diachronic analysis of changes in the discourse of IPCC Assessment Reports, this study confirms that the current conclusions regarding the reality of climate change and human responsibility in the reports were not formed over a short period of time but are instead the result of a long-term accumulation of scientific consensus. The findings also show that the IPCC’s climate discourse has become increasingly refined by simultaneously strengthening scientific certainty while communicating the remaining uncertainties more clearly. These results suggest that, beyond the ongoing controversy surrounding the reality of climate change and human responsibility, the focus should now shift toward the rapid implementation of mitigation and adaptation measures to achieve climate resilient development.

Keywords:

IPCC Assessment Report, Reality of Climate Change, Human Responsibility, Uncertainty Expression, Scientific Consensus

키워드:

IPCC 평가보고서, 기후변화의 실재성, 인간의 책임성, 불확실성 표현, 과학적 합의

I. 서론

이 연구의 목적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평가보고서(Assessment Report, AR)의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보고가 과학적 합의를 기초로 점진적으로 강화되어 온 과학적 확신의 축적된 산물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IPCC 평가보고서의 평가 체계와 보고서 작성 절차가 부여하는 절차적 정당성, 보고서에 나타난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관한 과학적 확실성의 강화 과정, 불확실성 표현의 통시적 변화를 통해 나타난 과학적 서술의 엄밀성 실현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연구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2절에서는 연구 배경으로 IPCC 평가보고서의 개요와 역할을 제시하고, 미국 에너지부가 구성한 기후작업반(Climate Working Group, CWG)이 작성하고 2025년 7월 공표한 보고서(CWG, 2025)가 의문을 제기하는 IPCC 평가보고서의 주요 내용과 이에 대한 CWG(2025)의 주장, Dessler and Kopp(2025)에서 제시된 기후변화 전문가들의 CWG(2025) 주장에 대한 재논박을 살펴본다. 3절에서는 IPCC 평가보고서의 절차적 정당성에 기초한 평가와 검토 체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IPCC 평가보고서가 과장된 서술을 포함하고 있고 편향적이어서 신뢰할 수 없다는 CWG(2025)의 비판이 타당성을 지닐 수 없음을 보일 것이다. 4절에서는 IPCC 평가보고서 중 종합보고서(Synthesis Report, SYR)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Summary for Policymakers, SPM)에 초점을 맞춰, 역사적으로 어떻게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관한 과학적 확실성이 강화되어 왔는지를 살펴보고 불확실성 표현의 통시적 변화와 그러한 변화의 의미에 대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IPCC 평가보고서의 자료와 증거가 충분하지 않고 결론이 불확실하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가질 수 없음을 보이고자 한다. 5절에서는 이와 같은 논의를 종합하여 결론을 제시할 것이다.


Ⅱ. 연구 배경

1. IPCC 평가보고서의 개요와 역할

1988년 발족한 IPCC가 2023년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발간한 평가보고서와 열네 차례의 특별보고서(Special Report)는 전 세계 기후변화 담론을 주도해 왔고 여러 국가 및 국제 기후변화 정책에 반영되었다. 2014년 IPCC 제5차 평가보고서(Fifth Assessment Report, AR5)는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채택된 파리협정(Paris Agreement)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이어 2018년에 발표된 IPCC의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는 각국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발간된 제6차 평가보고서(Sixth Assessment Report, AR6)는 2025년 COP30에서 전지구 적응 목표(Global Goal on Adaptation, GGA)의 지표(indicators) 채택과 정의로운 전환 기제(Just Transition Mechanism) 마련에 참가국이 합의하는 데에 기여하였다.

특히, 가장 최근 평가보고서인 AR6는 인간의 활동이 온실가스 배출을 통해 전지구의 온난화를 발생시킨 것은 명백하고, 그로 인해 인류는 1850-1900년보다 2011-2020년 전지구 지표면 온도가 1.09[0.95에서 1.20 범위]℃ 상승하는 기후위기를 겪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IPCC는 이제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 관련 논쟁을 넘어, 지속가능하지 않은 에너지 사용과 토지 이용, 생활 양식과 패턴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고 기후위기를 최소화하면서 형평성 있고 포용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정책을 마련하여 실행하는 것이 기후변화 전문가와 정책 결정자들이 직면한 과제임을 분명히 하였다(IIPCC, 2023).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관해 의문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였던 기후변화 회의론과 부정론의 영향력은 약화되는 듯하였다(Furnham, 2024; Gallup Korea, 2024; WIN, 2024). 따라서 최근 IPCC 평가보고서에 관한 연구는 주로 IPCC 평가보고서의 불확실성 표현에 대한 전문가 사이의 인식과 해석 차이(Janzwood, 2020; Kause, Bruine de Bruin, Persson, Thorén, Olsson, Wallin et al., 2022; Mach, Mastrandrea, Freeman and Field, 2017), 평가보고서가 제공하는 정보가 정책결정자와 언론, 일반 대중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해나 불신(Bailey, Giangola and Boykoff, 2014; Dunlap, 2013; Medimorec and Pennycook, 2015; Zehr, 2000), 새로운 표현 체계와 그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필요성(Bradley, Helgeson and Hill, 2025; Harris, 2025; Helgeson, Bradley and Hill, 2018), 향후 기후변화 과학이 초점을 맞추어야 할 완화(mitigation)와 적응(adaptation) 방안과 발생가능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정책 수립과 실행 관련 논의(Lempert, Lawrence, Kopp, Haasnoot, Reisinger, Grubb et al., 2024; Oppenheimer, O’Neill, Webster and Agrawala, 2007; Victor, Gerlagh and Baiocchi, 2014)에 집중하였다.

2. 기후변화 논쟁

최근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그동안 축적된 기후변화 관련 논의와 정책 실행을 약화시키려는 여러 시도가 다시 출현하였다. 그 대표적인 시도가 2025년 7월, CWG 이름으로 기후변화의 실재와 인간의 책임에 회의적인 입장을 담아 발표한 「A Critical Review of Impacts of Greenhouse Gas Emissions on the U.S. Climate(온실가스 배출이 미국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판적 검토)」이라는 미국 에너지부 보고서(CWG, 2025)이다.1)

CWG(2025)의 주요 논거는 IPCC가 제시한 기후모형이 과도하게 계산된 경향이 있고 미국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극한 기상현상에서 장기적 추세가 관찰되지 않으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인간의 결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주장에 기초하고 있다. 두 달 뒤인 2025년 9월, Dessler와 Kopp를 대표로 한 85명의 기후변화 과학자들이 이를 조목조목 논박하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Dessler and Kopp, 2025). CWG(2025)가 의문을 제기하는 IPCC 평가보고서의 주요 내용과 CWG(2025)의 주장, Dessler and Kopp(2025)에서 제시된 재논박을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관한 논쟁의 주요 내용

<표 1>에 제시된 내용 외에도 CWG(2025)는 CO2가 환경에 끼치는 직접적 영향과 CO2 복사강제력에 대한 기후 민감도, 해수면의 변화, 기후변화가 생태계와 경제에 끼치는 영향과 같은 주제에 대해 IPCC 평가보고서의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러나 IPCC 평가보고서와 다른 견해를 보이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IPCC 평가보고서가 과장된 평가와 표현, 편향성과 오해 소지, 자료와 증거의 질과 양의 부족과 신뢰성 결핍, 결론의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다는 주장이 CWG(2025)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스스로 새로운 과학적 사실 또는 대안을 제시한 경우는 찾아 보기 어렵다.

CWG(2025)에서 IPCC 평가보고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거나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는 데 쓰인 논거 또는 표현의 몇 가지 예를 인용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 AR5와 AR6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과 기술요약, 종합보고서는 이 주제 [전 지구적 녹화(global greening)와 농작물에 대한 CO2의 비료 효과]를 다루지 않았다. (CWG, 2025, p.6)
  • • 해양 산성화의 해양 생물 영향에 관한 대중적 논의의 상당 부분은 편향되거나 과장되게 제시되어 왔다. (CWG, 2025, p.8)
  • • IPCC는 기후변화에 대한 태양의 역할을 축소하여 평가해 왔지만, 최근 온난화에 태양 복사량이 기여하였음을 시사하는 타당한 태양 복사량 재구성 연구들이 존재한다. (CWG, 2025, pp.11-12)
  • • IPCC는 배출 시나리오(emission scenarios)가 예측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종종 그렇게 해석되거나 사용된다. 과거의 시나리오 집합을 실제 관측 자료와 비교해 보면, IPCC의 배출 전망은 이후에 실제로 발생한 배출량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CWG, 2025, p.15)
  • • IPCC는 AR6를 위해 새로운 시나리오 집합인 ‘공통 사회경제 경로(Shared Socioeconomic Pathway, SSP) 시나리오’를 개발했는데, 이 시나리오들 역시 RCP와 SRES 시나리오에서 나타났던 편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CWG, 2025, p.16)
  • • IPCC는 보정되지 않은 온도 자료가 도시 열섬(Urban Heat Islands) 효과에 의해 오염되어 있음을 인정하지만, 이를 제거하기 위한 자료 정제 절차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절차가 충분한지 여부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이다. (CWG, 2025, p.20)
  • • 기후 모델이 CO₂ 증가에 대한 평형 기후 민감도(Equilibrium Climate Sensitivity)를 추정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에 IPCC는 역사적 자료와 고기후 재구성 자료 등을 포함한 데이터 기반 접근법(data-driven approach)으로 전환했지만, 자료의 불충분성 때문에 그 신뢰성은 제한된다. (CWG, 2025, p.25)
  • • 모델이 실제보다 과도한 온난화를 나타낸다는 증거가 축적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IPCC는 이러한 온난화 편향의 존재에 대해 ‘중간 확신(medium confidence)’만을 부여하고 있다. (CWG, 2025, p.36)
  • • IPCC의 주요 평가에 제기된 비판들은 자연적 기후변동성에 대한 평가가 충분치 않고 태양 활동 측정과 에어로졸 강제력 측정에 있어서의 불확실성, 인간의 책임성 분석에 사용된 통계 방법의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CWG, 2025, p.82)
  • • IPCC가 사용하는 원인 귀속 방법들이 인간 활동의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자연 변동성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CWG, 2025, p.93)

IPCC 평가보고서에 대한 이러한 비판의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Dessler and Kopp(2025)처럼 개별 주장이나 특정 연구 결과를 일일이 검토하여 평가하는 것이 필요할 뿐 아니라, IPCC 평가보고서의 작성 체계와 절차가 과장되거나 편향된 견해가 포함될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내포하고 있는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2)


Ⅲ. IPCC 평가보고서의 절차적 정당성

2009년의 기후게이트(Climategate) 논란(Hajer, 2012; Hulme and Ravetz, 2009; Paglia and Parker, 2021)과 CWG(2025)와 같은 회의적 주장과 부정론(Idso, Carter and Singer, 2013; Shackley, 1997), 국가와 지역 간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와 외교가 과학적 평가 과정에 개입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Beck and Mahony, 2018; Guston, 1999; Ruffini, 2018) 등으로 인해 IPCC의 과학적 권위와 정책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과 논쟁에도 불구하고 IPCC 평가보고서는 국제 사회의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합의를 정리하고 정책 논의의 기준을 제공하는 가장 권위 있는 과학적 평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IPCC 평가보고서에는 실무집단별 보고서와 종합보고서가 있는데, 종합보고서는 실무집단별로 작성된 보고서뿐 아니라 이전 평가보고서와 해당 평가보고서 작성 시기 사이에 발간된 특별보고서의 핵심적 결과들을 통합하여 작성된다. 초기에는 실무집단별 보고서와 종합보고서가 동일한 해에 발간되었으나 평가보고서 차수가 높아지면서 다른 해에 발표되었으며 최근 들어서는 실무집단별 평가보고서 발간 연도도 달라지고 있다. 그리고 정기적인 평가보고서 사이에 특별보고서가 발간된다. 종합보고서가 실무집단별 보고서와 함께 발간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평가보고서부터이며, 현재와 같은(적어도 아주 유사한) 부제목으로 실무집단별 보고서가 발간된 것은 제3차 평가보고서부터이다. 이제까지 발간된 IPCC 평가보고서를 연도별로 정리하면 <표 2>와 같다.

IPCC 평가보고서 목록

이러한 평가보고서가 국제적 권위와 위상을 지니게 되고 국제 사회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정책 결정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동료 심사를 거쳐 출판된 기후변화 관련 수많은 과학 문헌을 검토하고 기후변화 과학의 현황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적용되는 엄격한 검토 절차와 범지구적인 협력 구조에 있다(Oreskes, 2004; Mach, Freeman, Mastrandrea and Field, 2016; Paglia and Parker, 2021; Slade, Pathak, Connors, Tignor, Okem and Leprince-Ringuet, 2024). 수년(보통 5~8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평가보고서 작성 과정에는 수백 명의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그림 1>과 같은 여러 차례의 전문가 검토와 정부 검토를 거치는 다단계 검토 절차를 통해 수정되어 완성된다. 특히, 실무집단별 보고서와 종합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 즉 SPM은 각국 정부 대표와 과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에서 문장 단위(line-by-line)로 검토되고 승인되는 과정을 거친다(De Pryck, 2021).

<그림 1>

IPCC 평가보고서 작성과 검토 절차출처: IPCC 홈페이지(https://www.ipcc.ch/about/preparingreports/) 그림 재구성

일부 연구들은 정부 대표가 참여하는 승인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 또는 국가, 지역 간 이해관계가 개입되어 과학적으로 중요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합의가 어려운 경우 최종 문서에서 표현이 완화되거나 삭제되는 경우가 있었음을 지적하였다(Edenhofer and Minx, 2014). 또한 향후 추세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문제들조차 과학적으로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거나 충분한 합의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고서에서 제외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Oppenheimer et al., 2007).

그러나 다른 연구들에서는 바로 이러한 제도적 절차가 IPCC 평가보고서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한다(De Pryck, 2021; Dubash, Fleurbaey and Kartha, 2014; Mach et al., 2016). 즉, 다양한 국가의 이해관계와 과학적 검토를 동시에 거치는 검토와 승인 과정은 보고서에 포함되는 내용이 최소한 폭넓은 과학적 검토와 국제적 합의를 거친 것임을 의미하고, 그 결과 평가보고서에는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고 광범위한 합의가 형성된 내용만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IPCC 평가보고서는 적어도 “과학자와 정부가 공동의 소유 의식(shared ownership)”(Mach et al., 2016, p.1)을 가지는 최소한도의 “과학적 합의가 명확히 표현된(scientific consensus is clearly expressed)”(Oreskes, 2004, p.1686) 신뢰성 있는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IPCC 평가보고서와 견해를 달리하는 개별 연구 결과나 해석에 기초한 제한된 논거를 근거로 IPCC 평가보고서의 결론이 과장되거나 편향되어서 신뢰할 수 없다는 CWG(2005)의 비판은 IPCC 평가보고서의 작성 절차와 과학적 평가 체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 본질적으로, 과학적 지식은 일정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연구 결과나 해석이 IPCC 평가와 다른 결론을 제시한다는 사실 자체는 과학적 논쟁의 자연스러운 일부일 수 있다. 그러나 특정 결과가 단일 연구나 제한된 해석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다양한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반복적인 검증 과정을 거쳐 형성된 과학적 합의에 기반한 것인지가 다양한 학문 분야가 융합된 기후변화 연구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다양한 연구 결과와 과학적 논쟁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불확실성 정도를 명확하게 표현하면서 과학적 합의의 결과들을 도출하는 IPCC 평가 과정의 특성을 고려할 때, IPCC 평가보고서에 대한 비판이 개별 연구 결과에 대한 비판처럼 이루어지게 되면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 과학적 합의의 평가 과정을 개별 연구 결과의 수준으로 낮춰 해석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더욱이 5명의 과학자가 2025년 4월 초부터 약 두 달간 작성하여 5월 말에 내부 검토용 초안을 제출한 뒤 7월에 공표한 CWG(2025) 보고서가, 33년 동안 각 평가 주기마다 수백 명의 저자가 수년에 걸쳐 작성하고 정부 대표들의 검토를 거쳐 확정되어 온 IPCC 평가보고서에 대해 과학적 서술의 과장이나 편향을 지적하는 것은, 비판의 근거와 절차적 정당성 측면에서 재검토를 필요로 한다.

IPCC 평가보고서의 가치는 단지 지금까지 살펴본 절차적 정당성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현재의 결론이 단기간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 과학적 합의의 산물이라는 점에 있다. 따라서 다음 절에서는 IPCC 평가보고서의 담론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과학적 확실성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강화되어 왔는지를 검토하고자 한다.


Ⅳ. 과학적 확실성 강화 과정으로서의 담론 변화

1.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

프랑스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Fourier의 “인간 사회의 형성· 발전과 자연적 힘의 작용은 물의 분포와 대기의 큰 흐름뿐 아니라 광범위한 지역에 지표면의 상태를 두드러지게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수 세기에 걸쳐 평균 기온이 변화할 수 있다”(Fourier, 1827, p.15(영어 번역본))는 1827년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오랜 역사를 지닌다. IPCC AR6의 “인간 활동이 전 지구의 온난화를 일으켰음이 명백하다”(AR6 SYR-SPM, 2023, p.4)는 단언이 오랜 세월에 걸친 과학적 합의의 과정을 거쳐 내려진 결론이라는 것은 미국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CRS)(Leggett, 2018)이 제시한 Fourier(1827)에서부터 Kellogg(1987)까지의 기후변화에 관한 주요 과학적 서술과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NAS), 1977)에서부터 IPCC AR6 실무집단 I 보고서(2021)까지 NAS와 미국 지구변화연구프로그램(U. S. Global Change Research Program, USGCRP), IPCC의 주요 서술 발췌문의 통시적 연대기를 통해 알 수 있다.

과학적 합의의 진전 과정을 보다 분명하게 제시하기 위해, IPCC 평가보고서 중 종합보고서 SPM의 서술에만 초점을 맞추어, ‘심각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는가’와 ‘인간사회가 기후변화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는가’로 나누어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확실성의 통시적 강화 과정을 정리하면 <표 3>과 같다.3)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 관련 IPCC 표현의 변화

<표 3>의 밑줄 친 부분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이 두 주제에 대한 표현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와 평가보고서 작성 당시의 불확실성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떻게 감소되어 과학적 확실성이 더해졌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먼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진행 여부에 대한 표현 변화를 살펴본다. <표 3>에서는 한국어로 번역하여 제시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서술의 의미를 분명히 하고자 영어 원문을 대상으로 분석할 것이다. 1990년에 발표된 FAR의 “there are many uncertainties in our predictions particularly with regard to the timing, magnitude and regional patterns of climate change due to our incomplete understanding”에서는 불완전한 이해와 그로 인한 불확실성을 명확하게 표현한다. 이 표현은 당시에는 기후변화의 진행에 대한 확신을 유보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한편, 2023년 발표된 AR6에서는 “Global surface temperature in the first two decades of the 21st century (2001–2020) was 0.99 [0.84 to 1.10]℃ higher than 1850–1900. Global surface temperature has increased faster since 1970 than in any other 50-year period over at least the last 2000 years (high confidence).”에서 표현되듯이, 구체적인 수치를 높은 확신(high confidence)을 가지고 제시하고 있다.4) SAR에서 지표면 온도 상승을 0.3 ~ 0.6℃로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그 사이에 추가로 지표면 온도가 상승했을 수도 있고 과학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모형 추정과 데이터의 축적으로 밝혀낸 결과일 수도 있다.

FAR와 AR6 사이에 발간된 TAR의 demonstrably, AR4의 unequivocal과 evident, AR5의 unequivocal과 unprecedented처럼 다른 평가보고서들에서도 기후변화의 실재성을 ‘명확하게’ 밝히는 어휘들이 사용되었다. 따라서 기후변화의 실재성에 대한 과학적 합의는 FAR 발표 이후 이루어졌고, AR6 발표 즈음에는 더 이상 논쟁할 필요가 없는 과학적 사실들이 이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표 3>에 제시된 인간의 책임성 관련 표현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 주제에 관한 과학적 합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FAR의 인간의 책임성 관련 표현에서는 “자연적 기후 변동성”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고 가정적 상황의 양상동사(modal verb, 흔히 조동사라고 불림) could도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결론이 당시에는 내려지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SAR의 “a change that is unlikely to be entirely natural in origin (of increase)”과 “...suggests a discernible human influence on global climate. There are uncertainties in key factors, including the magnitude and patterns of long-term natural variability”에서 단언적 표현 대신 suggest를 사용하고 있고 중요한 요인들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서술은 SAR 당시에도 여전히 인간의 책임성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보여 준다.

TAR와 AR4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된다는 것은 “some of these changes attributable to human activities”(TAR)에서 some의 사용과 attributed가 아니라 attributable의 사용, “Anthropogenic warming over the last three decades has likely had a discernible influence at the global scale...”(AR4)에서 단언적 표현 대신 네 번째로 높은 확률을 나타내는 확률 표현 likely(66~100%)를 사용한 데에서 나타난다: 확률 표현에서 likely는 virtually certain, extremely certain, very likely 다음으로 높은 확률을 나타낸다(Janzwood, 2020; Mastrandrea, Field, Stocker, Edenhofer, Ebi, Frame et al., 2010).

반면에 AR5와 AR6에서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온난화 때문임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AR6에서는 <높은 확신>이라는 표현과 함께 전 지구적 온난화는 “명백히(unequivocally)” 인간 활동 때문임을 언급하고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인간 행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주목하여야 할 것은 AR5에서 AR6로 이동하는 시간적 흐름에서 어휘와 문장 선택의 미묘한 차이가 인간의 책임성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냈다는 점이다.

AR5에서는 “Human influence on the climate system is clear”라고 표현하여 주어가 human influence이고 서술부가 be clear로 ‘인간의 영향’이 명확하다고 서술하는 데에서 그친다. 반면에 AR6에서는 “Human activities, principally through emissions of greenhouse gases, have unequivocally caused global warming...”이라고 표현하여 ‘지구온난화를 초래한’ 행위주체/원인 제공자(agent/causer)가 ‘인간 (활동)’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5)

AR5 발간 시기와 AR6 발간 시기 사이에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과학적 확실성이 더 강화되었다는 사실은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의회조사국 보고서(Leggett, 2018)는 AR5와 AR6 발간 사이인 2017년에 USGCRP가 발표한 기후변화에 관한 미국의 주요 평가보고서인 기후과학 특별보고서(Climate Science Special Report, CSSR)의 다음 표현을 제시하면서, AR6의 표현이 다음 표현보다 더 강하고 명확하게 인간의 책임성을 표현하고 있다는 견해를 표명하였다(Leggett, 2018, p.1).

20세기 중반 이후 관측된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인간의 영향이라는 것은 극히 가능성이 높다(extremely likely).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온난화에 대해서는 관측 자료의 범위와 수준에 비추어 볼 때 이를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다른 대안적 설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USGCRP, 2017, p.36)

또한, IPCC 평가보고서의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관한 보고가 과장되고 편향된 연구의 반영물이 아닌 과학적 합의의 축적된 산물이라는 것은 이에 관한 전문가의 인식과 신뢰 정도를 조사한 기존 연구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1993~2003년까지 동료심사를 거쳐 과학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중 과학정보연구소(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터베이스에서 ‘climate change’를 검색어로 사용하여 선택된 논문 928편의 초록을 분석한 Oreskes(2004)에 따르면, 약 75%가 명시적이거나 암묵적으로 IPCC의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합의된 견해에 대해 받아들였고 약 25%는 입장을 취하지 않은 반면, 동의하지 않은 논문은 한 편도 없었다(Oreskes, 2004, p.1686). Oreskes(2004)보다 6년 뒤에 발표된 Anderegg, Prall, Harold and Schneider (2010)는 1,372명의 기후변화 연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그 중 기후 관련 논문을 20편 이상 발표한 908명을 대상으로, 기후 관련 논문 수, 가장 많이 인용된 4편의 인용 횟수와 인간의 기후변화 책임성에 관한 견해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논문 수와 인용 횟수를 기준으로 가장 활발히 연구한 상위 연구자들 중 약 97~98%가 기후변화의 인간의 책임성에 동의하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반면, 동의하지 않은 연구자 집단은 규모 자체도 작을 뿐 아니라 논문 수와 인용 횟수 모두 동의하는 연구자 집단보다 현저히 낮았다(Anderegg et al., 2010, pp.1-2). 11년 뒤에 발표된 Lynas, Houlton and Perry(2021)에서는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동의가 더 높아진 결과로 나타났다. 그들은 2012~2020년까지 Web of Science에 등재된 영어 논문 중 ‘climate change’, ‘global climate change’, ‘global warming’을 검색어로 사용해 총 88,125편을 수집하고, 그 중 3,000편의 초록을 무작위 표본추출한 뒤 기후 관련 논문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282편을 제외한 2,718편에 대해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동의, 중립, 반대 여부를 평가하였다. 그 결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과학적 합의에 반대하는 논문은 4편에 불과했다. 이에 근거하여 그들은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과학적 합의에 동의하거나 최소한 반박하지 않는 논문의 비율이 99.85%(신뢰 구간: 99.62~99.96%)에 이른다(중립 논문까지 제외해도 99.53%)고 보고하였다(Lynas et al., 2021, p.4).

이러한 연구들이 제공하는 시사점은 전문가들 사이에 큰 논쟁이 있는 것처럼 반대 견해를 부각시키는 기후변화 회의론, 부정론과 달리, IPCC 평가보고서가 제시한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기후변화 과학 전문가들 사이의 과학적 합의는 점점 커져 이제는 거의 전면적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2. 과학적 사실에 대한 확실성 정도의 변화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자료가 축적되면서 기후변화 관련 과학적 사실에 대한 평가와 판단이 달라지는 사례가 많이 관찰된다. 이러한 사례들에서는 표현의 변화를 통해 과학적 확실성이 강화되는 추세가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 또한 IPCC 평가보고서가 고정된 과학 지식의 전달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과학적 합의에 기반하여 새로운 사실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지금부터는 <표 4>에 제시된 몇몇 사례를 통해 이를 확인할 것이다.6)

과학적 사실에 대한 IPCC 표현의 변화 사례

지구온난화의 영향 관련 <표 4>의 서술은 TAR에서 <중간 확신>에 머물렀던 확실성 정도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AR6에서는 <매우 높은 확신>으로 증거의 양과 질, 저자 간 동의 정도에 기초한 정성적 확신 정도의 수준이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 온도 상승, 적응과 적응에 필요한 재원에 대한 서술을 통해, 확실성 정도가 변화하는 데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경우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온도 상승 관련 서술에서 확실성 정도는 AR4의 <매우 높다(90~100%)>에서 AR5의 <극히 높다(95~100%)>로 계량적 확률의 근거가 강화되었고 적응과 적응에 필요한 재원 관련 서술에서는 AR5의 <중간 확신>에서 AR6의 <높은 확신>으로 높아졌다.

기후변화 영향의 불가역성 관련 서술은 매 차수 보고서가 발간될 때마다 확실성 정도의 통시적 강화 양상이 다양한 형태의 표현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를 보여 준다. TAR에서는 불확실성 표현을 사용하는 대신 양상동사 may와 could, may be poorly known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가정적 상황을 전제함으로써 사실상 확신있는 표현을 회피하였다. 반면, AR4에서는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의 likely(66~100%)를 사용하였고, AR5와 AR6에서는 <높은 확신>을 나타내는 high confidence를 함께 사용하여 확실성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AR6에서는 ‘급변점(tipping point)’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불가역성을 개념화하였다.

남극 빙상 관련 서술은 확실성 표현이 변화된 정도가 아니라 자연 현상에 대한 사실 서술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바뀐 사례이다. TAR에서는 남극 빙상의 질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서술하고 있지만 AR4에서는 could를 사용하면서 손실의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리고 AR5에서는 반대되는 결과, 즉 1992부터 2011까지 남극 빙상의 질량이 감소하고 있음을 <높은 확신>을 가지고 서술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표 4>의 사례들은 CWG(2025)의 비판과 달리 IPCC 평가보고서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과학적 확실성의 강화와 새로운 발견의 결과를 편향성 없이 객관적 증거에 기초하여 서술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3. 불확실성 표현 양상의 통시적 변화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과학적 지식은 본질적으로 일정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불확실성 정도가 정밀하게 구분되어 서술될수록 과학적 지식의 객관성이 확보된다. IPCC 평가보고서에는 증거의 양과 질, 저자 간 동의 수준, 확률적 근거, 확신 정도에 따라 구분되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표 4>에서도 나타났듯이, 저자의 태도 또는 입장을 나타내는 양상동사와 부사, 형용사와 같은 메타담론(meta-discourse)적 언어 장치가 사용되기도 한다.7)

Poole and Hayes(2023)는 양상동사와 부사 사용의 통시적 변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IPCC 평가보고서 작성 저자들이 표현하는 과학적 확실성 정도의 통시적 강화 과정을 보여 주었다. 여기에서는 양상동사에만 초점을 맞춰 그들의 논의를 검토하고자 한다. Poole and Hayes(2023)는 언어학적 연구들(Biber and Finegan, 1988; Biber, 2006; Hyland, 2005; Hyland, Wang, and Jiang, 2022; Williams, 1981)의 논의를 기반으로, 양상동사가 명제적으로 서술된 내용에 대한 저자의 태도 또는 입장을 드러낼 수 있다고 보았다. 가능/허용을 나타내는 can, could, may, might, 필요/의무를 나타내는 should, must, 예측/의지를 나타내는 will, would, shall로 양상동사를 구분한 후, 이 어휘들의 사용 빈도를 100만 단어 기준으로 환산하고 빈도의 통시적 변화의 유의성을 Kendall’s Tau 상관관계로 검정하였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표 5>와 같다. 그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간이 흐를수록 양상동사의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유의성 검정 결과 may, should, must, would, could의 사용 빈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소하는 추세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Poole and Hayes(2023, p.44)의 양상동사 사용 빈도 결과

may의 사용 빈도는 AR4에서부터 감소폭이 커지다가 AR6에서는 대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Poole and Hayes(2023)는 가능/허용을 나타내는 may의 사용 빈도 변화를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한 자료가 수집됨에 따라 과학적 합의 정도가 증가한 결과라고 해석하였다. 또한, 필요/의무를 나타내는 should와 must의 통시적 사용 빈도의 유의한 감소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과학적 객관성이 증진되어 필요나 의무를 표시하기보다 가치중립적 과학적 사실의 제시만으로 정보 전달이 충분해진 결과라고 해석하였다. would와 could는 같은 의미 부류에 속한 will과 can이 나타내지 않는 가정적 상황을 전제한다(Biber, 2006). 따라서 will(p=0.719)이나 can(p=0.136)과 달리, would와 could 빈도의 유의한 감소는 가정적 상황을 전제한 기술보다는 과학적 사실에 대한 기술이 점점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Poole and Hayes(2023)는 양상동사 사용의 지속적 감소는 기후변화 과학 논의에서 점점 논쟁의 여지가 없어지고 합의의 정도가 강화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Poole and Hayes, 2023, p.53).

그런데 Poole and Hayes(2023)와 달리 IPCC 평가보고서의 불확실성 표현에 관한 기존 연구들 대부분은 IPCC 평가보고서 작성 지침에 제시한 증거와 동의(evidence and agreement), 확신(confidence), 확률(likelihood)로 구분되는 불확실성 표현의 사용 기준과 표현 전달 효과에 주목하였다. IPCC는 명제적 서술의 확실성 정도 표현에 대한 기준이 없었던 FAR, SAR와 달리, TAR에서부터 <불확실성 표현> 지침이라 불리는 확실성 정도 표현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였다. 이 지침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과학적 사실의 단언적 서술과 불확실성을 내포한 서술을 명확하게 구별하여야 한다. 둘째, 질적 평가를 통해 불확실성을 기술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확신> 관련 용어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셋째, <확신> 관련 용어를 사용할 경우에는 증거의 질과 양, 유형, 증거 간 일치성 여부, 저자 간 동의 수준에 기반한 평가 결과를 <매우 높은 확신>, <높은 확신>, <중간 확신>, <낮은 확신>, <매우 낮은 확신>처럼 다섯 수준으로 구분하여 서술한다(Moss and Schneider, 1997; Schneider and Moss, 1999). 이후 이 지침은 두 차례 개정되었는데, AR4의 지침에서는 TAR의 지침에서 <확신> 표현의 근거가 되었던 <증거와 동의>를 또 하나의 표현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이 지침에서는 또한 정량적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확률> 표현을 11개의 표현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Janzwood, 2020; Mastrandrea et al., 2010).

IPCC 평가보고서에서 사용된 이 표현들의 통시적 변화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TAR에서부터 AR6까지 SYR의 SPM에서 사용된 사용 빈도를 정리하면 <표 6>과 같다.8)

불확실성 표현 사용 빈도의 통시적 변화

윤순진・김선회(2024)에서도 관찰되었듯이, 평가보고서가 거듭될수록 불확실성 표현 비중이 늘었다.9) 특히, AR6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문장이 불확실성 표현 범위에 속할 정도가 되었다. 이것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과학적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정밀하게 구분된 불확실성 정도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과학적 객관성과 엄밀성을 강화한 결과로 해석하여야 한다. <표 6>에서 나타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높은 수준의 확실성 표현의 증가는 과학적 확실성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를 나타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불확실성 표현의 구체적 양상에 있어서 보고서별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AR4까지는 불확실성 표현 중 <확률> 표현이 <확신> 표현보다 더 많이 사용되었으나 AR5부터 <확신> 표현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다가, AR6에서는 14개를 제외한 모든 불확실성 표현이 <확신> 표현이었다. AR6에서의 두드러진 변화는 AR5와 AR6의 사용 빈도를 소절별로 비교한 <표 7>에서 명확히 드러난다.10)

AR5와 AR6의 불확실성 표현 사용 빈도의 소절별 비교

AR5의 SYR-SPM에서 <확률> 표현은 완화와 적응을 다룬 4절을 제외하고 고르게 사용되었고 <증거와 동의> 표현은 관측된 변화와 원인을 다룬 1절에서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4절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된 반면, <확신> 표현은 모든 절에서 고르게 사용되었다. AR6에서 <증거와 동의> 표현은 <확신> 표현으로 통합되었고(단 1회의 제한된 증거 표현), 현재의 상태와 추세를 다룬 1절과 미래의 기후변화와 위기, 장기적 대응을 다룬 2절에서 <확률> 표현이 14번 사용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확신> 표현이 사용되었다. 특히, 가까운 미래의 시급한 대응을 다룬 3절(<표 7>에서는 Section 4에 기입)에서 사용된 불확실성 표현은 모두 <확신> 표현이었다.

이것은 AR6에서는 불확실성 표현이 거의 <확신> 표현으로 단일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이전 보고서와 달리 AR6에서는 지난 30여 년간 축적된 과학적 사실과 정책 방안에 대한 저자의 확신 정도를 충분하고 합당한 증거와 기후변화 과학자들 간 합의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을 주요 불확실성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전에 정량적 평가에 근거하여 <확률> 표현을 사용하였던 기후변화 주제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이기에, 이제 더 이상 정량적 평가를 필요로 하는 주제보다 저자의 확신 정도를 전달해야 하는 주제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의미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전 평가보고서들과 달리 AR6에서는 단락 전체에 <확신> 표현이 부여되는 경우가 있고, 그러한 단락의 수가 매우 많다는 점이다. AR6의 SYR-SPM을 구성하는 81개의 단락 중 46.9%인 38개의 단락에 <확신> 표현이 부여되었고, 이 단락들 모두 <높은 확신> 이상—<매우 높은 확신>이 부여된 한 단락 포함—이 부여되었다. AR6에서 문장 단위를 넘어 단락 전체에 <확신> 표현이 부여된 경우는 해당 단락 전체에 대한 <확신> 정도 평가의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서술 방식의 변화와 단락의 <높은 확신> 이상의 평가도 과학적 확실성의 강화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문장 단위로 할 경우 전체 문장이 378개 가운데 343개 문장(90.7%)에 불확실성 표현이 사용되었고, 15개를 제외한 328개 문장이 <확신> 표현을 담고 있었다. 확신 표현 문장 328개 중 <중간 확신> 38회, <낮은 확신> 2회를 제외한 나머지 288개(87.8%)가 모두 <높은 확신> 이상이라는 점 역시 AR6가 담고 있는 과학적, 정책적 주제와 함께 그 주제에 대한 저자들의 ‘(매우) 높은 확신’ 판단을 정책결정자, 언론, 일반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했음을 의미한다.11)

지금까지 살펴본 불확실성 표현 양상의 변화는 과학적 증거와 사실에 대한 확실성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Poole and Hayes(2023)가 양상동사와 부사의 사용 빈도 분석으로 도출한 결론과 유사하다. 또한, 앞에서 살펴본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 관련 사례들의 내용 분석과 함께, AR6에서 나타난 <확신> 표현으로의 단일화 추세는 김선회・윤순진(2025)이 토픽 모델링과 산점도 분석을 통해 도출한 AR6에서 완화와 적응,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과 행위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주제 중심이 이동하는 추세와 부합한다.

4. 토론

이 절에서는 IPCC 평가보고서에서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해 서술한 중요 표현들의 내용을 분석하고 불확실성 표현 변화 양상의 의미를 해석하였다. 특히, AR6에서는 과학적 증거가 축적되면서 기후변화의 실재성이나 인간의 책임성과 관련된 중요한 인과 관계가 불확실성 표현을 덧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명백해졌음을 보여 주었고 더 이상 쟁점 대상으로 남겨둘 필요가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제시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불확실성 표현 양상의 변화 추세는 주제의 중심이 자연과학적 실재의 확인(온난화의 존재, 인류 영향, 관측 추세 등)에서 사회적 정책적 차원의 함의(완화・적응, 행동의 시급성, 형평성과 재원, 기후회복적 발전)로 이동했다는 선행 연구(김선회・윤순진, 2025)의 결과와 연결시킬 수 있다. AR6의 〈확신〉 표현 분포는 이러한 전환을 잘 드러낸다. AR6에서 유일하게 <매우 높은 확신> 표현이 부여된 단락은 기후회복적 발전(climate resilient development)의 중요성을 언급한 단락이었다. ‘가장 높은 확신’ 표현이 이 단락에 부여된 것은 기후회복적 발전의 중요성을 독자에게 분명히 전달하고자 했던 AR6 저자들과 이 단락을 검토하고 합의한 각국 정부의 의중을 드러낸다. 해당 단락은 다음과 같다:

부정적 영향과 손실, 피해와 관련된 증거에 따르면, 취약성과 적응 한계의 예측되는 위험과 수준, 추세는 AR5에서 평가되었던 것보다 전 지구적 기후회복적 발전을 위한 행동이 더 급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후회복적 발전은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진전을 위해 적응과 온실가스 완화를 통합하는 것이다. 기후회복적 발전 경로는 과거의 개발과 배출, 기후변화에 의해 제한되어 왔고, 온난화가 증가함에 따라, 특히 1.5℃를 넘어서게 되면, 점점 더 제한된다. (매우 높은 확신) (AR6 SYR-SPM, p.24)

이 단락은 AR6가 ‘지금 당장 사회적 정책적 행위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할 메시지가 기후회복적 발전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AR6에 <중간 확신>이 여전히 38회 사용되었다는 것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직도 기후변화에 관한 쟁점 중에는 과학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확신을 가지고 서술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중간 확신>이 부여된 문장들은 주로 재원과 역량, 제도와 기반 시설, 정책 시나리오의 가정, 사회경제 시스템의 대응처럼 기후변화와 거버넌스 사이의 관련성, 즉 현재의 대응 노력과 실행에 끼치는 기후변화의 영향, 현재의 대응 노력과 실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영역에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기후 악영향은 손실과 피해를 초래하고 국가 경제적 성장을 막아 이용가능한 재정 자원을 줄일 수 있고, 그에 따라 적응을 위한 재정적 제약이 늘어나게 되는데, 특히 개발도상국과 최빈개도국에서 그러하다(중간 확신). (AR6 SYR-SPM, p.9)
COP26 이전에 발표된 국가결정기여(NDC)에 따라 2030년까지는 이행하고 이후에는 추가적으로 감축하지 않는다고 가정한 모의 경로들에 따르면, 배출은 더 높아지고 2100년경 지구 온난화는 중앙값이 2.8[2.1~3.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중간 확신). (AR6 SYR- SPM, p.11)

이 표현들은 정책의 채택과 실행, 재정과 경제적 여건 같은 사회적 선택과 제도적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사안과 기후변화의 가속화가 끼칠 생태, 사회, 경제적 영향을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불확실성의 초점이 자연과학에서 사회적 이행 방향으로 확실히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다시 말해서, 무엇이 사실인가에 관한 불확실성보다 얼마나 영향을 받을 것인가와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관한 불확실성이 과제로 부상하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불확실성 표현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유의할 사항이 있다. 평가보고서가 거듭될수록 불확실성 표현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IPCC 평가보고서가 제시한 보고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거나 점점 과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오해나 혼동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는 IPCC의 관심이 확실성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어떻게 합의하고 표현할 것인지에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연구의 분석 결과가 제시하듯이 불확실성의 영역은 줄어들고 있고 확신의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IPCC는 평가보고서의 불확실성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 앞서 언급했듯이 TAR와 AR4, AR5 등 세 차례에 걸쳐 지침서를 발간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IPCC에서 불확실성을 일관된 기준을 가지고 표현하려는 노력을 지속하여 왔고, 기후변화 전문가들의 과학적 합의가 엄밀한 과학적 점검을 거쳐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


Ⅴ. 결론

이 연구에서는 IPCC 평가보고서의 절차적 정당성에 기초한 평가와 검토 체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IPCC 평가보고서가 과장된 서술을 포함하고 있고 편향적이어서 신뢰할 수 없다는 CWG(2025)의 비판이 타당성을 지닐 수 없음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IPCC 평가보고서에 나타난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 관련 서술들과 불확실성 표현 양상의 변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IPCC 평가보고서의 자료와 증거가 충분하지 않고 결론이 불확실하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가질 수 없는 이유를 제시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첫째, IPCC 평가보고서는 적어도 최소한도의 과학적 합의에 기초하여 작성된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권위를 가진 신뢰성 있는 보고서이다. 둘째, 보고서가 거듭될수록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표현에서 명확성과 확실성 강도는 커졌고 AR5와 AR6에서는 단언적 서술로 수렴되었다. 셋째, 보고서가 거듭될수록 동일한 과학적 사실들에 대한 확실성 정도가 강화된 사례들이 다수 관찰되었고, TAR 이후 과학적 엄밀성을 바탕으로 한 불확실성 표현의 빈도는 꾸준하게 늘었으며, AR6에서는 〈확신〉 표현이 사실상 지배적인 유형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IPCC가 단지 문체상에만 변화를 가한 것이 아니라 축적된 증거와 합의에 근거한 기후변화 전문가들의 확신 정도를 정책결정자와 일반 대중에게 명시적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보여 준다. 이 결과는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기후변화 전문가들의 합의가 점진적으로 축적되어 온 과학적 성과의 산물에 기초한 것임을 보여 준다. 넷째, AR6에서 <매우 높은 확신>이 부여된 유일한 단락이 기후회복적 발전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기후변화 논쟁에서 벗어나 기후회복적 발전이 여러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닌 기후변화 정책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방향임을 시사한다.

이 연구에서는 분석 대상을 주로 SPM 본문 텍스트로 한정했기 때문에, 본문 이외 그림과 표, 실무그룹 보고서 전체 텍스트에서 나타나는 표현 변화까지는 포괄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향후 실무그룹별 본문과 시각 자료까지 확장한 분석, 나아가 정책결정자와 언론, 대중을 대상으로 한 수용도와 이해도 조사가 이어진다면 IPCC의 불확실성 표현, 특히 높아진 확신 표현이 실제 의사결정과 공중 담론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활용되는지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해는 기후위기 대응 목표 설정과 정책 수단 선택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사회적 수용성을 고려한 기후위기 대응정책 설계에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3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분야 중견연구자지원사업(NRF-2023S1A5A2 A01079968)과 4단계 두뇌한국21사업(4단계 BK사업 No. 5120200113713)으로 지원된 연구임.

Notes

1) 미국 환경보호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은 미국 온실가스 규제의 핵심적 법적 기반으로 2009년에 제정된 온실가스 위해성 판단(Greenhouse Endangerment Finding)을 철회하고 대기청정법(Clean Air Act)에 따라 시행되던 차량 온실가스 배출 기준 및 관련 규정(Motor Vehicle Greenhouse Gas Emission Standards)도 2026년 2월 공식적으로 폐지하였다(EPA, 2026; The Guardian, 2026(2월 12일 보도)). EPA(EPA, 2026, p.7691)는 이 조치의 어떤 부분에도 CWG(2025)를 근거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Dessler and Kopp(2025, EPA-1)는 CWG(2025)의 주요 내용이 이 조치의 근거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다.
2) Dessler and Kopp(2025)에서 CWG(2025)의 주요 내용을 뒷받침하는 논거들이 타당하지 않음을 증거를 들어 일일이 논박하고 있으므로, 개별 주제에 대한 CWG(2025)의 논거와 Dessler and Kopp(2025)가 제시한 반박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CWG(2025)Dessler and Kopp(2025)를 참고하기 바란다.
3) 기후변화 담론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라면, IPCC 평가보고서에 나타난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대한 표현이 평가보고서가 거듭될수록 명확성을 더해 갔다는 것에 주목하였을 것이다. Hsiang and Kopp(2018, p.14)은 AR5까지, Hai(2025, p.240)는 AR6까지 IPCC 평가보고서의 기후변화에 관한 인간의 책임성 관련 서술 변화를 정리하여 제시하였으나, 기후 변화의 실재성 관련 서술의 변화 과정을 분리하여 제시하지는 않았다.
4) IPCC는 평가보고서 전체를 영어로 작성한다. 한국의 경우, 정기 평가보고서 관련해서 TAR의 SYR SPM부터 번역본이 제공되었다. AR6 WG II 보고서 번역에 한국환경연구원이 참여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기상청이 번역 작업을 추진해 왔고 특히 SYR은 기상청에서 담당한다. 윤순진・김선회(2024)에서 지적된 것처럼 한국 번역문에서는 confidence를 ‘확신’이 아니라 ‘신뢰도’로 번역하고 있다. IPCC에 따르면, confidence는 과학적 사실이나 증거에 대해 “저자들이 얼마나 확실하다고 보는지, 얼마나 자신할 수 있는지를 정성적 평가에 근거하여”(윤순진・김선회, 2024, p.812) 제시하는 표현이기에 reliability와도 혼동할 수 있는 ‘신뢰도’가 아니라 ‘확신’으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하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confidence를 ‘확신’으로 번역해서 사용한다.
5) 또 다른 어감상 차이는 언어학적 분석을 필요로 한다. AR6에서 사용된 어휘 unequivocal은 단어 구성 성분이 [un+equi+vocal], 즉 [not + [equal + voice]]로, 세 개의 의미가 결합된 범주적 형용사(categorical adjective)로서 ‘모호함이 전혀 없는’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equal voice란 여러 해석이나 상반된 입장에 동등한 발언권을 주는 것이기에 그와 상반되게 이론의 여지가 전혀 없음을 뜻한다. 또한 unequivocal은 very clear, clearer처럼 강도 차이를 정할 수 있는 점진적 형용사(gradable adjective)인 clear보다 더 강하게 ‘분명함’을 강조하는 어휘다. 인간의 책임성에 대해 AR5에서는 clear를 사용하였지만 AR6에서는 unequivocal을 사용하여 인간 책임성을 더욱 분명히 한 것이다.
6) FAR에서 AR6까지 각 평가보고서들에서 강조점을 두고 있는 내용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모든 문장들에 대한 일대일 비교는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수의 문장들이 유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그 중에는 평가보고서 간 상이한 과학적 평가와 판단을 서술한 문장들도 많다. 이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대표적 사례로 몇몇 문장만을 제시한다.
7) 이러한 언어적 장치와 관련된 명칭은 다양한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저자 입장(authorial stance)’(Biber and Finegan, 1988; Biber, 2006)과 ‘평가(appraisal)’ (Martin, 2000; Martin and White, 2005)를 들 수 있다.
8) 윤순진・김선회(2024)는 그림, 표, 각주만을 제외한 전체 텍스트를 대상으로 삼았으나 이 연구에서는 그림, 표, 각주만이 아니라 서론, 절, 소절 제목, 요약까지 제외한 본문 텍스트만을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두 연구 사이에 빈도 수 차이가 발생하였다.
9) 윤순진・김선회(2024)에서는 TAR의 불확실성 표현 사용 빈도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이 연구의 조사 결과, TAR SYR-SPM에서는 불확실성 표현이 30회 사용되어 AR4에 비해 사용 빈도가 매우 낮다.
10) De Pryck(2021)은 AR5의 SYR-SPM의 불확실성 표현 사용 빈도를 제시하였다. 그의 조사에서는 요약에 포함된 표현도 포함되었고, Very high confidence와 High confidence를 High confidence, Low confidence와 Very low confidence를 Low confidence로 통합하여 계산하였다. De Pryck(2021)가 AR6를 포함하고 있지 않으므로 AR5와 AR6의 비교를 위해 이 연구에서도 De Pryck(2021)처럼 소절별로 분류하여 불확실성 표현 사용 빈도를 파악하였다.
11) <낮은 확신>과 함께 서술된 두 문장 모두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해수면 상승 정도에 관한 것으로, 전망 시점도 2300년 또는 향후 2000년 후의 먼 미래에 대한 서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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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회: 중앙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 서울대 영어교육과에서 수학한 후 미국 델라웨어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관심 분야는 음성학, 음운론, 비판적 담론분석, 텍스트 분석, 토픽 모델링, 연결망 분석이다(sunhoi@cau.ac.kr).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후, 미국 델라웨어대학교에서 도시행정・공공정책 석사학위와 환경・에너지정책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관심 영역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으로 이러한 문제를 중심으로 사회구성원들이 어떻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지, 또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정책학과 환경사회학, 환경교육학적 접근을 시도한다(ecodemo@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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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평가보고서 작성과 검토 절차출처: IPCC 홈페이지(https://www.ipcc.ch/about/preparingreports/) 그림 재구성

<표 1>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에 관한 논쟁의 주요 내용

주제 IPCC 평가보고서(AR6) CWG(2025) Dessler and Kopp(2025)
주: 1) SYR: IPCC 평가보고서 중 종합보고서(Synthesis Report)
    2) WGI: IPCC 평가보고서 중 실무집단 I(Working Group I) 보고서
    3) EPA-p: Dessler & Kopp(2025) 중 미국 환경보호청에 보내는 요약서 면 수
온실가스 농도와 전 지구 평균 온도 상승 • 전지구 온도 1.09℃ [0.95에서 1.20 범위] 상승 (높은 확신) (SYR, p.4)
• 잘 혼합된 온실가스 1.0℃에서 2.0℃ 온도 상승에 기여, 다른 인간활동 요인(주로 에어로졸)의 냉각효과 0℃에서 0.8℃, 자연요인(태양과 화산 활동) ±0.1℃ 영향, 자연변동성 ±0.2℃ (높은 가능성) (SYR, p.4)
• IPCC는 기후변화에 대한 태양의 역할을 축소 평가함 (p.11)
• IPCC 배출 시나리오는 실제 관측된 배출 추세를 초과하는 경향이 있음 (p.11)
• IPCC의 RCP 8.5 시나리오가 비현실적임에도 현상유지 시나리오로 오해하고 있음 (p.15)
• 탄소순환모형이 토지와 해양의 CO2 흡수량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지 않음 (p.15)
• IPCC의 시나리오들은 온실가스의 최소 배출부터 최대 배출, 적응, 완화 실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부터 적절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까지 고려하여 합리적 근거 하에 설계됨 (p.60)
• 현재 CO2 배출량은 AR6 시나리오 중간 수준 경로를 따르고 있음. 세기말 지구 평균 기온은 19세기 후반 대비 2.1에서 3.5℃ 상승 예측 (매우 높은 가능성) (p.5)
• 예상치를 초과하는 온난화도 충분히 가능 (p.5)
온도 자료의 편향성 여부 • 도시화, 토지이용, 토지피복 변화로 인해 보정되지 않은 영향으로 인한 전지구 지표면 온도 상승 추세를 10% 이상 증가시켰을 가능성은 낮음 (AR5 WGI, p.324)
• AR5의 결론을 변경할 만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출현하지 않았음 (WGI, p.324)
• 개별 관측 지점의 자료 균질성 문제가 20세기 초 이후 지구온난화 추세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다는 증거는 없음 (WGI, p.324)
• 과거 육상 온도 자료는 주로 도시 지역에서 수집되었음 (p.20)
• AR5의 10% 상한선 결론의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음 (p.20)
• 육상 온도 측정 기록에서 온난화가 관찰된 것은 분명함. 그러나 도시화 패턴으로 인해 온도가 과도하게 측정되었고 기후자료를 생성할 때 이러한 편향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증거도 있음 (p.21)
• 도시 및 교외 지역의 관측 자료가 전지구적 온도의 대규모 평균값의 편향성을 초래하지 않음 (pp.67-68)
• 온도 자료는 이미 알려진 편향을 보정하도록 조정되어 있음 (pp.67-68)
• 보정 결과는 IPCC의 도시 지역 관련 지역별 사실 자료에 반영되어 있음 (pp.67-68)
• 보정된 자료의 결과는 다시 검증됨. 그 결과 도시 열섬 효과가 전 지구 연평균 지표면 온도 상승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함 (pp.67-68)
극단적 기상 현상 • 열대저기압의 빈도와 강도의 장기적 추세에 대해서는 확신이 낮지만, 이를 실제 물리적 추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서는 안 됨 (WGI, p.1585)
• 지난 약 40년 동안 강한 열대저기압의 전 세계 발생 비율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고 모든 등급의 열대저기압의 발생 빈도에 대해서는 장기적 추세에 대한 확신이 낮음 (WGI, p1585, p.1587)
• 통계적으로 유의한 장기 추세가 관찰되지 않음 (p. 46)
• AR6도 열대저기압의 빈도와 강도의 장기적 추세에 대해서는 확신이 낮음(p.48)
• AR6도 모든 등급의 열대저기압 출현 빈도에 대한 장기적 추세에 대해서는 확신이 낮음 (p.48)
• AR6도 1900년 이후 미국 상륙 허리케인 빈도의 장기적 변화 경향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보고 (p.48)
• 허리케인에 관한 언급은 전체 발생 빈도에 대해서만 사실일 뿐, 허리케인의 위험 변화에 관한 핵심적인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음 (p.167)
•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허리케인은 점점 더 위험해지고 더 높고 빠르게 강화되고 더 많은 강수를 발생시킴. 그 결과 내륙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증가하고 있음 (p.167)
CWG(2025)는 AR6에 관한 서술에서 전체 내용을 언급하지 않음 (p.169)
지구온난화의 책임 • 약 1750년 이후 관측된 잘 혼합된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는 이 기간 동안 인간 활동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에 의해 초래된 것이 명확함 (높은 확신) (SYR, p.4)
• 인간의 활동이 온실가스 배출을 통해 전지구의 온난화를 발생시킨 것은 명백함 (SYR, p.4)
• 자연변동성, 고품질 자료 부족, 불완전한 기후모형으로 인한 책임성 분석의 어려움 (p.82)
• IPCC도 불확실성과 전문가 판단에 대한 의존성을 인정함 (p.82)
• 인간활동이 기후온난화의 주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음 (pp.82-102)
• 19세기 후반 이후 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에서 인간 활동이 기여한 정도의 최선의 추정치는 약 100%임 (EPA-13)
• 다른 영향 요인들을 고려하더라도 기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신뢰할 만한 메커니즘은 존재하지 않음 (EPA-13)
CWG(2025)는 관측된 온난화를 설명할 수 있는 대안적 메커니즘을 제시 못함 (EPA-13)

<표 2>

IPCC 평가보고서 목록

차수 약어1) 발간 연도 WG별 영문 보고서 부제2) 비고3)
주: 1) 약어 표기는 1차부터 3차 보고서까지는 서수식을 사용하였으나, 4차 평가보고서의 서수식 약어 가 1차 FAR와 동일하여 4차 보고서부터는 숫자식 표기로 변경됨. FAR, SAR, TAR는 각각 First, Second, Third Assessment Report의 약어임
    2) 각 보고서명에는 “Climate Change 발간 연도”의 큰 제목이 있고 표에 제시된 부제가 달려 있음; FAR에는 발간 연도가 제시되지 않고 “Climate Change: The IPCC Scientific Assessment”처럼 제시됨; TAR부터 현재의 WG별 보고서 부제명이 갖추어지기 시작하였고 AR4 이후부터는 동일 보고서 부제명을 사용함
    3) 비고에는 각 보고서별로 특징적인 내용을 담았음
제1차 FAR 1990년 • WGI: The IPCC Scientific Assessment
• WGII: The IPCC Impacts Assessment
• WGIII: The IPCC Response Strategies
• SYR는 보충 보고서로 1992년 발간
•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채택에 기여
제2차 SAR 1995년 • WGI: The Science of Climate Change
• WGII: Impacts, Adaptations and Mitigation of Climate Change
• WGIII: Economic and Social Dimensions of Climate Change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에 기여
제3차 TAR 2001년 • WGI: The Scientific Basis
• WGII: Impacts, Adaptation and Vulnerability
• WGIII: Mitigation
• WG별 보고서명 부제가 현재 방식으로 정돈되기 시작
• SYR란 명칭이 사용되고 SYR에 SPM이 포함되기 시작
제4차 AR4 2007년 • WGI: The Physical Science Basis
• WGII: Impacts, Adaptation and Vulnerability
• WGIII: Mitigation of Climate Change
IPCC 노벨평화상 수상
제5차 AR5 WG I: 2013년 WG II, WG III, SYR: 2014년 2015년 파리협정 채택에 기여
제6차 AR6 WG I: 2021년 WG II, WG III: 2022년
SYR: 2023년
2018년 발표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이후 발표

<표 3>

기후변화의 실재성과 인간의 책임성 관련 IPCC 표현의 변화

평가
보고서
기후변화/지구온난화 실재성 기후변화 발생에 대한 인간의 책임성
주: 1) 제시된 문장들은 IPCC SPM 영어 원문을 저자들이 번역한 것임
    2) 밑줄은 불확실성 표현과 관련된 부분에 저자들이 표시함
    3) 각 보고서는 차수별 종합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말함
FAR(1990)
(p.6)
불완전한 이해로 인해 특히 기후변화의 시기, 규모, 지역적 패턴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는 불확실성이 크다 온난화의 규모는 ⋯ 자연적 기후 변동성의 크기와도 비슷하다. 따라서 관측된 증가가 대체로 이 자연 변동성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이 변동성과 다른 인간 요인들이 본래의 인간 때문에 생긴 온실가스 온난화가 더 컸을 가능성을 상쇄했을 수도 있다.
SAR(1995)
(p.5)
19세기 후반 이래 전 지구 지표면 평균 온도는 약 0.3–0.6℃ 상승하였다. 이 변화가 전적으로 자연적 요인 때문일 가능성은 낮다. 균형적으로 본 증거에 따르면,⋯ 인간이 지구의 기후에 뚜렷한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한다. 다만, 장기간 지속된 자연 변동성의 규모와 양상을 포함한 주요 요인들에 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TAR(2001)
(p.4)
산업화 이전 시대 이래 지구의 기후체계가 지구적, 지역적 규모에서 모두 눈에 띄게 변화하여 왔다. 이 (기후) 변화 중 일부는 인간의 활동 때문이다. 산업화 이전 시대 이래 인간의 활동은 온실가스와 에어로졸의 대기 중 농도를 증가시켜 왔다. 인간에 의해 초래된 온실가스로 인한 복사강제력은 약간의 불확실성 범위가 존재하지만 양(+)의 값을 보인다.
AR4(2007)
(p.2, p.6)
기후체계의 온난화 발생이 명백하다는 것은 전 지구의 평균 대기와 해양 온도 상승, 눈과 빙하의 광범위한 융해,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의 관측을 통해 분명히 드러난다. TAR 이래 (과학적) 진전 덕분에, 인간이 평균 온도를 넘어 기후의 여러 다른 측면까지 뚜렷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30년간 인간 때문에 발생한 온난화는 전 지구 규모에서 관측된 다양한 물리・생물학적 체계의 변화에 뚜렷한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AR5(2014)
(p.2)
기후체계의 온난화는 명백하고 1950년대 이래 관측된 많은 변화는 수십, 수천 년에 이르는 동안 전례가 없는 것이다. 대기와 해양은 온난화되었고, 눈과 빙하의 양은 감소되었으며, 해수면은 상승하였다. 기후체계에 끼치는 인간의 영향은 분명하고 최근 인간이 발생시킨 온실가스 배출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다. 최근 기후변화는 인간과 자연 체계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AR6(2023)
(p.4)
21세기 첫 20년(2001–2020)의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1850–1900년보다 0.99 [0.84 – 1.10] ℃ 더 높았다. 1970년 이래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적어도 지난 2000년 내에 그 어떤 50년 구간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였다(높은 확신). 인간 활동은 주로 온실가스 배출을 통해 명백하게 전 지구의 온난화를 발생시켰고 그 결과 2011–2020년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1850–1900년보다 1.1℃ 상승하였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불평등하게 계속되고 있는 지속불가능한 에너지 사용, 토지 이용, 토지 이용 변화, 지역 간, 국가 간, 국가 내, 개인들 사이의 소비와 생산의 생활양식과 패턴 때문에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여 왔다(높은 확신).

<표 4>

과학적 사실에 대한 IPCC 표현의 변화 사례

이전 SYR 보고서 이후 SYR 보고서
주: TAR, AR4, AR5, AR6의 SYR 중 SPM의 표현만을 비교하였음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과 그와 관련된 기후변화가 더 클수록 부정적 영향의 심각도는 더 커질 것이다(중간 확신). (TAR, p.9) 지구온난화의 영향 (기후변화가 일으키는) 위험과 예측되는 부정적 영향, 이와 관련된 손실과 피해는 지구온난화가 증가할 때마다 확대된다(매우 높은 확신). (AR6, p.14)
관측된 20세기 중반 이래 대부분의 전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은 인간에 의해 발생한, 관측된 온실가스 농도 증가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very likely). (AR4, p.5) 온도 상승 인간에 의해 형성된 다른 요인들의 영향과 함께, (인간이 발생시킨 온실가스 배출의) 영향이 기후체계 전반에 걸쳐 나타났고, 이것은 20세기 중반 이래 관측된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극히 높다(extremely likely). (AR5, p.4)
제한된 증거에 따르면, 전 세계적 적응 수요와 적응에 사용될 수 있는 재원 사이에는 격차가 존재한다(중간 확신). (AR5, p.31) 적응과 필요 재원 적응에 필요하다고 추정되는 비용과 적응에 배정된 재원 사이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높은 확신). (AR6, p.9)
인간이 끼친 기후변화의 몇몇 영향은 천천히 나타날 수 있으며, (잘 알려지지 않았을 수 있지만) 관련 임계값을 넘기 전에 기후변화의 속도와 규모가 제한되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TAR, p.16)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급변점에 도달되었을 때 촉발되는 변화를 포함한, 급격하고(거나) 되돌릴 수 없는 기후체계의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과 충격은 더 커진다(높은 확신). (AR6, p.18)
기후변화 영향의 불가역성
기후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몇몇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기후변화가 완화되지 않으면, 자연과 인간 체계의 관리가능한 수용력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AR4, p.13, p.19) 현재의 수준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완화 노력이 없다면, 적응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21세기 말엽에는 온난화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또는 매우 높은 수준의 혹독한 위험과 광범위하고 되돌릴 수 없는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다(높은 확신). (AR5, p.17)
남극 빙상의 질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그린란드 빙상의 질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TAR, p.9)
최근 전 지구 모형 연구들에 따르면, 남극 빙상은 광범위한 표면 융해가 일어나기에는 여전히 너무 춥고 눈이 많이 내려 질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된다. 그러나 동역학적 빙하 유출이 빙하 질량의 균형을 압도한다면, 빙상 질량의 순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AR4, p.12)
남극 빙상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은 1992~2011년 시기에 계속 질량이 줄어들었고(높은 확신), 2002~2011년 시기에 더 큰 비율로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AR5, p.4)

<표 5>

Poole and Hayes(2023, p.44)의 양상동사 사용 빈도 결과

양상동사 FAR SAR TAR AR4 AR5 AR6 p-값
주: 1) 공간상의 제약으로 Poole and Hayes(2023)에 제시되어 있는 것 중 p≥0.05인 양상 동사 might, shall, can, will은 제시하지 않았고 Tau 값도 제시하지 않았음
    2) Poole and Hayes(2023)에는 보고서 발간연도로 표시되어 있으나 여기에서는 보고서 명칭 약어로 제시하였음
may 1792.00 1571.64 1340.27 938.85 905.11 543.50 0.003
should 540.88 353.54 238.20 185.73 112.32 67.45 0.003
must 513.56 269.97 222.32 124.67 45.09 27.08 0.003
would 1130.95 800.28 509.75 517.76 491.91 295.38 0.017
could 956.10 536.74 408.12 477.06 362.37 217.60 0.017

<표 6>

불확실성 표현 사용 빈도의 통시적 변화

불확실성 표현 TAR AR4 AR5 AR6
주: 1) IPCC 평가보고서 지침은 11개의 확률 표현을 제시하였으나, 이 표에서는 SYR-SPM에 실제 사용된 것만 제시되어 있음.
    2) AR4에서는 much evidence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음.
확률(Likelihood)1)
Virtually certain (99~100%) 1 1 5 2
Extremely likely (95~100%) 0 0 1 0
Very likely (90~100%) 5 12 11 3
Likely (66~10%) 10 16 26 8
More likely than not (>50~100%) 0 1 4 1
About as likely as not (33~66%) 0 0 3 0
Unlikely (0~33%) 0 0 1 0
Very unlikely (0~10%) 0 2 0 0
합계 16 32 51 14
확신(Confidence)
Very high confidence 0 2 9 24
High confidence 3 8 58 147
Medium confidence 7 3 27 38
Low confidence 4 0 3 2
Very low confidence 0 0 0 0
합계 14 13 97 211
증거(Evidence)
Robust evidence2) 0 5 6 0
Medium evidence 0 2 15 0
Limited evidence 0 1 4 1
합계 0 8 25 1
동의(Agreement)
High agreement 0 7 17 0
Medium agreement 0 0 6 0
Low agreement 0 0 1 0
합계 0 7 24 0
총계 30 60 197 226

<표 7>

AR5와 AR6의 불확실성 표현 사용 빈도의 소절별 비교

불확실성 표현 Section 1 Section 2 Section 3 Section 4
AR5 AR6 AR5 AR6 AR5 AR6 AR5 AR6
주: AR5와 AR6의 소절(Section) 제목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내용 구성은 크게 차이나지 않음. AR5는 1. 관측된 변화와 그 원인; 2. 미래의 기후변화와 위험, 영향; 3. 적응, 완화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미래 경로; 4. 적응과 완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AR6는 1. 현황과 추세; 2. 미래 기후변화, 위험 및 장기적 대응; 3. 단기적 대응으로 구성되어 있음. AR6는 AR5의 소절 2와 3을 소절 2에, AR5의 소절 4를 소절 3에 담고 있어서 이 표에서는 AR6의 3을 소절 4에 표시하고 소절3을 빗금 처리하였음.
확률(Likelihood)
 Virtually certain (99~100%) 1 0 4 2 0 0 0
 Extremely likely (95~100%) 1 0 0 0 0 0 0
 Very likely (90~100%) 7 1 4 2 0 0 0
 Likely (66~10%) 9 4 10 4 6 1 0
 More likely than not (>50~100%) 0 0 1 1 3 0 0
 About as likely as not (33~66%) 0 0 0 0 2 1 0
 Unlikely (0~33%) 0 0 1 0 0 0 0
합계 18 5 20 9 11 2 0
확신(Confidence)
 Very high confidence 1 8 3 5 2 3 11
 High confidence 15 45 12 43 21 10 59
 Medium confidence 7 13 14 8 0 6 17
 Low confidence 1 0 1 2 0 1 0
 Very low confidence 0 0 0 0 0 0 0
합계 24 66 30 58 23 20 87
증거(Evidence)
 Robust evidence 0 0 1 0 2 3 0
 Medium evidence 0 0 1 0 2 12 0
 Limited evidence 0 0 2 1 0 2 0
합계 0 0 4 1 4 17 0
동의(Agreement)
 High agreement 0 0 3 0 4 10 0
 Medium agreement 0 0 1 0 0 5 0
 Low agreement 0 0 0 0 0 1 0
합계 0 0 4 0 4 16 0
총계 42 71 58 68 42 55 87